사적 제408호 왕궁리유적은 1989년부터 현재까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조사 결과 백제 무왕대의 왕궁 외곽담장과 건물지, 석축, 정원유적, 공방지 등의 내부시설이 확인되어 왕궁으로 일정기간 사용되다 왕궁의 중요 건물을 헐어 내고 그 자리에 탑, 금당, 강당 등 사찰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궁은 폭 3m, 동서 245m, 남북 490m의 장방형 담장으로 둘러쌓고 내부에는 왕이 정사나 의례를 행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정전 건물지 등 14개의 백제시대 건물지가 조사되었다. 아울러 백제 최고의 정원유적과 금, 유리, 동 등을 생산하던 공방지, 백제 최고의 화장실유적이 확인되었다. 백제 무왕대 말기나 의자왕대에는 왕궁의 중요 건물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탑, 금당, 강당 등 사찰건물이 들어서게 되는데, 백제 후기에서부터 통일신라기에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왕궁리유적은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 명소로 손꼽히며, 여름에는 야경 명소로 2024년 약 12만여 명이 방문한 세계유산 백제역사지구이다. 넓은 잔디밭과 단아하고 안정적인 구조의 오층석탑은 왕궁리유적지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이다. 낮에 보는 모습뿐만 아니라 해질녘과 야경 또한 아름다운 왕궁리유적은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내·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할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