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해수욕장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 위치한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해수욕장이다. 변산반도에서 가장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캠핑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모항해수욕장은 변산면과 진서면의 경계 지역에 있는 쌍계재 주변으로 30번 국도와 인접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IC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우수하다. 인근에는 모항해수욕장, 격포 채석강, 변산해수욕장 등 변산반도의 주요 관광 명소가 분포한다.
모항해수욕장은 서해안의 일반적인 갯벌과 달리 물이 빠져도 하얀 모래가 가득하여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여름철 그늘을 제공하며, 산림과 해양의 특색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생태형 휴양지로 평가받는다.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 캠핑장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캠핑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캠핑 시 필요한 샤워장, 화장실, 개수대 등의 기본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인기 캠핑 명소이다.
캠핑장을 지나 바다로 내려가는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산책길은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2022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북 서해안 지질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포인트를 만나게 된다. 모항의 화산력 응회암 내에는 두 가지 석영맥이 수직에 가깝게 교차하고 있어 마치 생선뼈 모양의 형태로 광맥계가 발달되어 있다. 넓은 바다와 울퉁불퉁한 암석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길 중간에 위치한 '태양의 향연'이라는 둥근 조형물은 1999년 12월 31일 새천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세계에서 해가 가장 아름답게 지는 곳으로 새천년을 잇는 영원한 불씨를 모항으로 상징화하며 만든 것으로 의미를 지닌다.
모항해수욕장의 산책길은 부안 변산마실길의 5코스 '모항 갯벌 체험길' 중 일부이기도 하다. 솔섬에서 시작하여 모항갯벌체험장까지 연결되는 총 5.4km 구간으로, 도보로 대략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솔섬은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유명하다.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과 서해 바다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일몰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