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읍의 안산이라고 할 수 있는 용요산의 중턱에 있는 사찰로 구임실경찰서에서부터 서쪽으로 약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9세기 말경 신라의 진감선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하였던 곳이라고 전하는데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죽림암의 법당의 연혁기에 의하면 조선 연산군 18년(1584)에 태고 진우국사의 4세손인 벽필 지암
대선사가 초건 하였고 현종 5년(1664)진묵 일옥 대선사가 중창하였고 그 이후 수차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본래 법당 본전 5칸과 칠성각 산신각 등이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규모가
줄었고, 6.25 동란 때 다시불타 버렸다. 현존하는 법당, 칠성각, 산신각 등은 1981년 중수된 것이다.
법당 본전은 정면 5칸(5.80M), 측면 2칸(2.30m) 8각 지붕의 건물이고, 미륵당(2.20∼1.90)
산신각(1.75∼1.85), 칠성각(3.10×2.46)은 각각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정면 2칸
측면 1칸의 6평 규모의 목조 슬레이트 구조의 헛간이 있다. 암자의 바로 앞에는 오래된 느티나무
3그루가 서 있는데 큰 것은 두레가 6.5m, 높이가 약 25m정도로 이 절의 역사를 짐작케 한다. 교파는
조계종이다.
역사 절의 창건은 통일신라시대에 진감(眞鑑) 국사 혜소(慧昭, 774~850) 스님이 임실군 관촌면에 있는
신흥사와 더불어 창건했다고 전한다. 신흥사는 포교를 위한 도량으로, 죽림암은 수행을 위한 도량으로
청건한 것이라고 한다. 창건 후 고려시대의 연혁은 전하는 것이 없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1504년(연산군 10)에 벽송 지엄(碧松智嚴, 1464~1534) 스님이 중창했다. 그런데 법당에 걸려 있는
'죽림암 연혁' 현판에 보면 절은 이 때 벽송 지엄 스님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창건
연대가 다른 거승 1504년 지엄 스님의 중창을 실질적 창건으로 보아서 그렇게 기록했는지 모르겠다.
그 뒤 절은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렸으나 1604년(선조 37)에 진묵 일옥(1562~1633) 스님이 중창했고,
1868년(고종 5)에 허주 덕진 스님이 다시 중창했다고 한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1908년 이후로
권법상(權法相) · 정법민(鄭法敏) · 오일탁(吳一鐸) · 박금규(朴金奎) · 신동호(申東浩) ·
최흥춘(崔興春) · 성암 길남(惺庵吉男) 스님 등이 주지로 있었음이 '죽림암 현판'에 나와 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1981년에 성암 길남 스님이 법당 칠성각 산신각 수각 등을 중수했고, 그 뒤 1984년부터
재정(在淨) 스님에 의해 칠성각 · 산신각 · 요사 등이 중건되었다. 절 이름이 죽림암인 것은 옛날 절
주위에 왕대가 많아서였는데, 왕대가 칡덩쿨로 인해 자라지 못하자 스님이 대를 보호하고 칡덩쿨을
없애기 위해 불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작은 대나무만 남았을 뿐이라고 전한다.
이용시간 | 주차시설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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