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의 절경을 끼고 1990년 세워진 무주덕유산리조트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지향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산악형 종합휴양지이다. 212만3천여 평의 널따란 부지 위에 들어선 시설은 대부분 산악지형에 어울리는 오스트리아 풍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무주리조트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서 발원해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합류하는 물줄기를 일컫는 ‘무주구천동’은 36km에 이르는 긴 계곡이다. 구천동(九千洞)이라는 지명은 ‘구천 명의 생불(生佛)이 나올 정도로 깊고 그윽한 계곡’이라 해서 구천둔(九千屯)이라 불리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구씨와 천씨가 사는 계곡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주 설천면의 나제통문(羅濟通門)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던 곳으로 설천면의 두길리 신두(新斗)마을과 소천리 이남(伊南)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석견산(石絹山)에 위치한 바위굴이다. 높이 3m, 길이 10m에 이른다. 삼국시대에는 석견산 바위 능선을 경계로 동쪽의 무풍은 신라 땅이었고, 서쪽의 설천·적상면과 무주읍 등은 백제 땅이었다.
무주읍 읍내리에 있는 무주향교(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03호)는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하고 무주의 선비를 양성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세운 교육 기관이다. 1398년(태조 7) 지어진 무주향교는 원래 무주 관아 북쪽에 있었는데 호랑이 피해가 생기자 1692년(숙종 18) 향로산 서쪽으로 옮겼으나 이번에는 그 터가 너무 습하여 1834년(순조 34)에 지금의 위치로 다시 옮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