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지평선과 계절의 순환이 축적된 장소, 김제 평야. 이곳에서 열리는 《김제 평야: 기후를 감각하는 5인 그룹전》은 기후 위기를 감각과 판단의 문 제로 다루는 동시대 예술의 선언이다. 본 전시는 2026 Human & AI Intelligence Arts Biennale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생성 AI 예술 1세대 작가 5 인이 참여하는 그룹전이다. 이들은 생성 인공지능을 예술적 사고의 파트너로 다루며, 인간·자연·기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시각 언어를 제시한다.
이 전시에서 기후는 인간의 내면, 기억, 윤리, 판단 구조와 얽힌 존재론적 질 문으로 등장한다. 김제 평야라는 장소성은 생산과 순환, 인간과 자연의 오랜 관 계가 축적된 상징적 공간이며, 작가들은 이곳에서 “기후를 어떻게 느끼고, 어 떻게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예술로 번역한다.
장경기의 작업은 생성 AI 시대 예술의 본질을 ‘결과’가 아닌 판단 구조로 바 라보는 이론적·시각적 실천이다. 시각언어 알고리즘과 인간–AI 재귀 구조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는 이미지 뒤에 숨은 사유의 구조와 생성 원리를 드 러낸다. 그의 작업은 기후 문제를 감성적 재현이 아닌, 인간이 미래를 선택 하는 사유의 틀의 문제로 확장한다.
김혜정은 환경 위기의 원인을 인간의 외부가 아닌 마음의 상태에서 찾는다. 과잉 과 속도의 사회 속에서 흔들리는 감정, 방치된 양심, 편의에 길들여진 욕망이 어떻게 생태 위기로 이어지는지를 상징적 도시 풍경과 미래적 이미지로 보여준 다.
그녀의 작업은 탄소 중립을 기술이 아닌 태도와 감정의 윤리로 바라보며, 관람자에게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게 한다. 권광혁은 생성 AI를 통해 철학적 사유를 시각화하는 작가다. 그의 화면에는 자연 과 사회, 전쟁과 개발, 이데올로기와 생태가 서로 얽혀 있다. “모든 것은 연결 되어 있다”는 인식 아래, 그는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 심층 생태적 관점을 제 시한다. 그의 작업은 기후 문제를 단일한 환경 이슈가 아닌, 세계관의 구조와 인식 의 프레임을 묻는 철학적 질문으로 확장한다.
김설아는 ‘이미 변형된 이후의 자연’을 상상한다. 그녀의 화면 속 자연은 더 이 상 현재형이 아니라, 기술과 기억을 통해 재현된 사후(事後)의 풍경이다. 아 름답게 보이지만 어딘가 어긋난 장면들은 인간이 자연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 래 어떻게 자연을 이미지와 객체로 환원해 왔는지를 드러낸다. 그녀의 작업 은 관람자에게 묻는다. “우리가 지키고 있다고 믿는 자연은, 과연 살아 있는 자연인가?”
정지은의 산호 연작은 기후 위기를 가장 감각적으로 체현한다. 산호 백화 현 상을 다룬 그녀의 작업은 환상적 아름다움 속에 생태적 공백을 숨겨 둔다. 생성 AI 이미지, 음악, 아트필름으로 확장된 트랜스미디어 구조 속에서, 관객은 이해하는 것이 뿐만 아니라 감각적으로 인지하게 된다. 그녀의 작업은 이미 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미지의 윤리와 감정의 책임을 묻는다.
이 다섯 작가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공통적으로 하나의 질문을 던진 다. 기술 이후의 시대, 우리는 어떤 감각으로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김제 평야: 기후를 감각하는 5인 그룹전》은 기후 위기를 두려움의 서사가 아닌, 감각과 판단을 재구성하는 예술의 장으로 제시한다. 이 전시는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꾸고, 예술이 기술 시대의 윤리적 나침반 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실천이다
| 주최자정보 | 2026 Human & AI Intelligence Arts Biennale |
|---|---|
| 주관사정보 | Korea Generative AI Art Research Institute |
| 행사시작일 | 2026.02.09 |
| 행사종료일 | 2026.02.14 |
| 행사장소 | 김제문화예술회관 |
| 이용요금 |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