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강은 부안군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위치한 해안 절벽이다. 격포해수욕장 남쪽
끝에서 시작하여 격포항까지 이어지는 1.5km의 해안 절벽으로,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빚어낸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중생대 백악기(약 8천700만 년 전)의 화산활동과 퇴적작용으로 형성되었으며,
겹겹이 쌓인 퇴적암층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모습과 같다고 하여
채석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채석강은 한반도 중부와 남부 지역의 주항이동 단층계를 따라 발달한 중생대 백악기
시기의 작은 퇴적분지에서 만들어진 지질명소다. 약 9천만 년 전에 형성된 다양한
지질구조와 당시 동북아시아의 지질활동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퇴적암층
겹겹이 쌓인 퇴적암층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각 층이 지구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해식동굴
해안 절벽이 해수, 조류, 연안류의 침식작용을 받아 발달한 동굴이 존재한다.
해식동굴은 폭에 비하여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공룡발자국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암반에 기록되어 있으며, 썰물 때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당시 부안 격포 앞 지역이 호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 격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접근 방법은 두
가지다.
격포해수욕장 출입로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무료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어 주차가 편리하다.
격포항 출입로
해식동굴이 더 많이 발달되어 있어 지질학적 관찰에 더욱 유리하다.
주상절리
유문암 성분의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형성된 원형에 가까운 육각 돌기둥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돌개구멍
구혈이라고도 불리는 자연 현상으로, 와류의 에너지에 의하여 암반에 생긴 원통형
구멍이다. 이는 작은 돌이 와류에 의해 회전하면서 암반을 깎아내어 점점
깊어지면서 형성된다.
해식애
파도와 바람이 절벽을 침식하면서 생긴 독특한 절벽 지형이다.
단층 지형
시루떡처럼 쌓인 단층 지형이 관찰되며, 중생대 백악기의 지질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채석강은 2023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이는 국내에서 기존 제주(화산), 청송(산악), 무등산(산악), 한탄강(하천)에 이어 다섯 번째 세계지질공원이며,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는 국내 최초라는 의의가 있다.
적벽강
부안 여행 시 채석강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국가지질공원이다. 돌개구멍,
주상절리, 해식동굴 등 독특한 지질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29호, 2004년 11월 17일 명승 제13호로 지정되었다.
수성당
전북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죽막동 제사유적지로도 불린다. 매년 음력 1월 14일
서해바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수성당제가 개최된다.
격포항
채석강의 시작점이자 중요한 접근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