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에 위치한 산성으로, 백제 말기에서 통일신라 초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천산 북쪽 능선을 따라 축성된 토석혼축 산성으로, 순창 일대의 교통과 방어의 요지였다. ‘합미’는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으로, 강천산 계류와 섬진강 지류가 합류하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명칭이다. 현재는 성벽 일부와 성문터, 수구(水口) 흔적이 남아 있다.
합미성은 둘레 약 1.2km 규모의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천연 절벽과 능선을 활용해 방어 효율을 높였다. 성벽은 내외벽을 판축토로 쌓고 중간에 돌을 채운 전형적인 백제 후기 축성 방식이 확인된다. 성내에는 우물터와 건물지, 기와편 등이 산재해 있어 군사 거점과 함께 행정 기능을 겸한 것으로 보인다. 주변 지역에서 출토된 토기와 철기 유물은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 자료이다.
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산 63-1 일원으로, 강천산군립공원과 인접해 있다. 등산로는 완만하며, 정상부에서 순창읍과 강천산, 섬진강 일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문화재 안내판과 탐방로 표식이 설치되어 있다. 역사유적 탐방과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강천산 일주 등산과 연계하면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