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춘포역은 춘포역이 아닌 대장역으로 1914년에 건립되었다. 그 후 1996년에서야 그 명칭이 대장역에서 춘포역으로 개칭되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역 건물)로 슬레이트를 얹은 박공지붕의 목조 구조로 지어졌다.
춘포역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미곡을 일본으로 수탈해가는 주요 출발점이었으며, 근처에 건립된 일본인 농장으로 이주해온 많은 일본인들을 위해 여러 물자들이 드나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이자 우리 시대 아픔의 현장이었던 춘포역은 전라선 복선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그 기능을 상실하고 2011년 마침내 97년, 기차역으로서의 모든 업무를 종료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駅舎)로써 건축사적, 철도사적, 근대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으며, 현재에는 역사의 소유권을 코레일로부터 익산시가 넘겨받아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