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계산은 순창 적성면과 남원 대강면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342m의 산이다. 회문산, 강천산과 더불어 순창의 3대 명산 중 하나이다. 바위가 책을 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책여산, 적성강변 임동의 매미 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마치 비녀를 꽂은 여인처럼 섬세하고 그림처럼 아름답다하여 일명 화산(華山)이라 하고 또 산의 형상이 마치 책(冊)을 쌓아 놓은 것 같다하여 책여산(冊如山)이라고 한다.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으로도 불린다. 고시지명은 화산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고려 말 최영장군이 무술을 익히며 장수군 산서면의 마치대에서 화살을 쏜 뒤 화살보다 일찍 도착했으나 늦게 도착한 줄 알고 이곳에서 말의 목을 베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최영장군이 그의 장인인 오자치(나성부원군)가 살던 장수군 산서면 치마대에서 화살을 날린 후 바로 말을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화살이 날아오지 않아 화살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판단하여 이곳에서 불호령과 함께 단칼에 말의 목을 베어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화살이 바로 이 바위에 꽃힌 것을 뒤늦게 알고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한숨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신기한 전설을 담고 있는 채계산에는 적성원님의 부인과 금돼지 전설이 전해오는 금돼지 굴이 있다. 새로 부임한 원님의 부인이 자주 실종되자 지혜있는 원님이 부인 치마 허리에 명주실을 달아 두었다. 얼마 후 갑자기 일진광풍이 일면서 정신이 혼미해진 원님이 한참후에 깨어보니 부인이 없어져서 명주실로 행방을 찾아보니 채계산의 굴쪽이었다. 수색대와 같이 올라가 보니 금돼지가 원님의 부인을 희롱하고 있었다. 부인이 금돼지에게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즉 사슴가죽이라하자 원님은 사슴가죽으로 된 장롱 열쇠끝을 몰래 전해주었다. 그 부인이 녹비를 금돼지의 코에 넣었더니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채계산 밑 적성강변에 천재지변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는 거대한 흰 바위가 있는데, 높이가 6자가 넘고 그 형상이 마치 백발노인이 우뚝 서 있는 모습과 같아 사람들은 이 바위를 화산옹 또는 화산 늙은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화산옹은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 해 농사의 풍흉, 혹은 큰 사건이 발생할 때 색이 변한다고 한다. 그 해 풍년이 들려면 색깔이 희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반대로 흉년이 들면 색깔이 검은 색을 띄게 된다. 또 큰 불이 난다거나 전염병이 퍼져 인명의 피해가 많은 해에는 바위 색깔이 파란색을 띄게 된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거나 천재지변이 있을 때에는 붉은 색깔을 띄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24번 국도 사이에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으로 나뉘어지는 채계산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무주탑 산악 현수교이다. 길이는 270m이고 높이는 최고 75~90m이다.
이용시간 | 09:00~18:00(하절기,3월~10월) / 09:00~17:00(동절기,11월~2월) ※ 기상상황(강설, 강풍, 강우, 태풍 등)에 따라 운영시간은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
주차시설 | 있음 |
이용안내 |
소요시간 : 약 1시간 소요 ※ 계단 및 등산로로 이루어져 있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용이 힘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