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석왕동에 자리하고 있는 굴식 돌방무덤이다. 2개의 봉분이 남북으로 약 150m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그 중 크고 북쪽에 있는 무덤은 ‘말통대왕릉’ 또는 ‘대왕릉’으로 불리어지고 있으며, 남쪽에 있는 규모가 약간 작은 능은 ‘소왕릉’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의 ‘말통’은 서동의 이름인 마동이 잘못 전하여 진 것이라고 한다. 이 무덤은 고려 충숙왕 13년 왜구의 노략질로 인하여 여러 차례 도굴되었는데 1917년 일인학자에 의하여 발굴이 실시되었다. 이 무덤의 형식은 크기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부여 왕릉이 자리하고 있는 능산리 굴식 돌방무덤과 같은 형식의 판석제 굴식 돌방무덤이다. 조사된 사실로 미루어 사발형 토기 1점을 제외하고는 유물은 도굴 당하였으나, 나무널은 복원하여 국립전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무덤은 백제에 있어서 7세기 전반기에 나타나는 무덤양식으로 백제 무왕의 미륵사지의 창건이나 왕궁평성의 조성과 관련지어 본다면 백제 무왕과 그 부인인 선화비의 무덤일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