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구이면 소재지를 지나 운암댐 방면으로 20㎞쯤 가면 오른쪽에 백여주유소가 있다. 주유소 앞 동쪽 방면에 짙푸른 신록으로 우거진, 높고 낮은 산봉우리를 향해 겨우 차량 한 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포장 도로를 타고 1㎞쯤 가면 오봉산정 간판이 보인다. 이 마을이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소모 부락이다. 10여 호 정도 되는 이 마을은 주변이 감나무와 은행나무로 둘러싸인 아담한 마을이다. 앞 산 봉우리는 연꽃 봉우리라 부르고 있으며, 옆 마을은 큰 못, 이 마을을 작은 못이라 불렀으나 오늘날은 대모, 소모라 부른다. 이 마을 동쪽에 우뚝 솟아있는다섯 봉우리와 오봉산에는 요즘 산행을 즐기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오봉산을 오르다 보면 옛날 명성있던 사람의 비가 있다. 이 자리는 호랑이 모양의 등선 허리에 묘를 썼기 때문에 후세에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이 오봉산은 다섯 봉우리가 모두 완만하며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전개된 맑고 푸른 섬진강의 호수와 높고 낮은 짙푸른 산야들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전주에서 가까운 곳으로 등산로가 숲과 나무로 덮여 햇살을 받지 않아 많은 여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며 맑은 물, 긴 계곡 또한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