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산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사찰 실상사 실상사는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89번지 서방산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사찰로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다. 조선왕조 중엽에 창건된 사찰로 알려지며 1918년경 학승스님이 복원했으며 시내 도로변에 위치하여 왕래가 편하다. 실상사 경내의 정면에는 대웅전이 위치해 있고, 그 좌우에는 삼신각과 요사채가 일직선으로 놓여 있는 매우 간결한 배치를 하고 있다. 특히 산신각은 요즘 사용하지 않아 많이 퇴락한 상태이다. 대웅전에는 특이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일반적인 벽화로 흔히 볼 수 없는 인로왕보살도나 주악천인상도 있으나, 그와 더불어 토끼와 거북이 설화 등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상사에 들러 독특한 벽화를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부처님을 만나서 맛보게 되는 환희심 실상사는 1933년에 용봉사(龍奉寺)에 있던 만훈 스님이 이곳으로 와서 창건했으며, 인법당을 짓고 처음으로 법등을 밝혔다고 한다. 그 뒤 1959년 무렵에 삼성각, 1983년 무렵에 요사를 짓고, 1995년에는 현재의 주지 일암(一庵) 스님이 대웅전을 중건했다. 시내에서 멀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금방 찾아갈 수 있는 작은 사찰. 그럼에도 찾아오는 이 적은 사찰에는 무언가 남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간직되어 있는 듯하다. 부처님 앞에 두 손 모아 합장하고 예를 갖춘 후 대웅전 이곳저곳을, 작은 절집의 이모저모를 찬찬히 뜯어보길 바란다. 그러면 절집의 곳곳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맑고 청량한 공기나 이마의 땀을 닦아내는 미풍까지 달게 느껴질 것이다. 그때 느끼는 희열이 곧 부처님을 만나서 맛보게 되는 환희심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