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수계로 임실군 덕치면 물우리 세워진 월파정은 조선식 건축 양식으로 정교한 조각과 우아한 선, 화려한 단청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선경을 빚어놓고 있다. 특히 섬진강 상류의 맑은 물이 급류로 흐르다가 바위 사이를 감돌아 월파정 아래에 이르면 소가 되어 유유자적하며 강기슭의 기암괴석과 천년 묵은 낙락장송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경관을 즐기기 위해 원근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들고 있으며 개발전망도 밝은 곳이다.
이 월파정은 1927년 덕치면 물우리에 거주하던 밀양 박 씨 밀성부원군파의 후손들이 주축이 돼 선조들의 유덕을 경모하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처음에는 월회정이라 했다. 그 후 1966년 대종회에서 박 씨의 중시조 계행공이 3백90년 전 전남 창평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호를 따 월파정으로 고쳐 불러 오늘에 이르고 있다.현재 물우리에는 계형공의 15대손들이 30여 가구 모여살고 있으며 그동안 성금 5백여만 원을 들여 단청을 새로 하고 주변을 정리하여 관광지로써 면모를 새롭게 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은 전주에서 52km 1시간 10분소요, 임실에서 24km 35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