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면 구미리 만수탄변에 위치한「구암정(龜岩亭)」은 1520년(이조 중종 15년)대의 구암(龜岩) 양배(楊培)의 학문(學問)과 덕망(德望)을 추모(追慕)하기 위하여 1808년 그의 후손들이 정성을 모아 지계서원(芝溪書院)을 세워 종향(從享)하였다.
양배(楊培)는 그의 아우인 매당(梅堂)과 함께 학문과 덕망이 높아 연산조(燕山朝) 때 여러차례 조정의 부름을 받았으나 무오(戊午)와 갑자(甲子)의 양대사화로 대부분 어진 사람이 화를 당한 것을 보고 이내 응하지 않고 이곳에서 고기를 낚으며 은거(隱居)하였다고 한다.
조정에서 그의 학행을 듣고 사헌부 장령을 제수하였으나 마다하고 후손양성에 힘쓴 자로 후손들이 적성면 지북리에 지계서원(芝溪書院)을 세워 그를 배향하였으나, 1868년(고종 5년)에 서원철폐령에 의해 헐려진 후 그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1901년 호를 따서 구암정(龜岩亭)을 세웠으며, 구암정(龜岩亭)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되어있는데 남원양씨(南原楊氏) 대종회 (大宗會)에서 보호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