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사는 여산면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떨어져 논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신라 흥덕왕(興德王) 6년(831)에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수십 동의 건물이 있는 대사찰로 법당사(法堂寺)라 하였는데,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 훼손되어 폐사가 되었다. 조선 선조(宣祖) 연간에 남원부사가 부임하는 도중 이곳에서 묵어가게 되었는데, 꿈에 석불이 나타나 무엇인가 부탁을 하였다. 이상히 여겨 다음날 그 자리를 파 보니 석련대(石蓮臺)와 미륵불상 및 5층석탑이 나오므로 법당을 중창하고 남원사라 하였다 한다. 경내에는 미륵전과 종각, 요사(寮舍)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