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신성공소
- 위치정보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신성길 176-17 (신월동)
-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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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공소는 조선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일부 신도들이 피난을 와 교우촌을 형성하여 일찌기 공소가 있었던 곳으로 1903년에 본당이 설립되었으며, 이 건물은 프랑스인 "미알롱" 신부가 부임하여 사제관으로 건립한 건물이다. 1936년 본당이 매각되어 없어지자 사제관인 이 건물을 고쳐서 공소로 활용함에 따라 내부와 외형이 변형되었으나 한식 목구조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개조되었다. 우리나라 초창기의 성당 건축으로서 종교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으며, 건축적인 측면에서도 한옥의 형태를 잘 유지한 양호한 건물이다.
천주교를 핍박하던 당시 조선 정부의 의도와 달리 박해가 거듭되면서 천주교 신자들은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고, 결과적으로는 나라의 구석구석까지 천주교 신앙이 퍼져나가게 되었다. 이처럼 가도 가도 계속 길게 늘어진 돌벽을 보며 어떻게 해서든 외력을 이겨내고 안전하게 내 사람들을 지켜내려는 신도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신성공소 정문에서 바로 옆을 바라보면 푸른 산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시원한 기분을 들게 하는 산세를 보며 감탄을 하면서도 공소를 품어주는 느낌을 주며 든든하게 지켜주는 수호자의 모습마저 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