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풍경》은 동시대미술 속 초현실주의와 추상미술의 주제와 표현 경향, 그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20세기에 본격적으로 태동하며 공존했던 두 사조는 분절된 지식 범주의 습관 속에서 각각 별개로 이해되어 왔지만, 본 전시에서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낯선 이미지를 구축한 두 장르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고자 하였다.
최근 20여 년간, 전북특별자치도 출신 작가들은 주로‘현실과 이상’, ‘상황과 기억’을 주제로 하여 가시적 영역과 비가시적 영역의 개념들을 초현실적인 화폭 속에 풀어내었다. 이밖에 추상미술은 현실의 민낯을 제거하고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수단으로 초현실적인 상상력을 차용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조를 뛰어넘는 상호연계적 습성을 내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지점은 지역과 시대의 경향성과 미감으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각자의 표현 기법을 통해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우리 시대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