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는 일명 도솔산이라고도 부르는 선운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사찰의 창건에 대해서는 많은 기록이 전해 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577년(백제 위덕왕 24) 고승 검단(檢旦, 黔丹)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이다. 그 후 1354년에 孝正이 중수하고, 1472년(성종 3)부터 10여년에 걸쳐 克乳가 중창한 것을 비롯하여 몇 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선운사는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수준높고 의미있는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는데, 보물 제290호로 지정된 대웅보전 등 약 20여건의 지정문화재를 비롯하여 여타 문화재까지 포함하면 귀중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선운산 일대에는 19세기 전반까지 약 50여 곳의 암자가 자리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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