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승기념관

위치정보: (55601)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계북면 양악길 119

문의전화: 일반전화 : 063-352-3077

홈페이지: https://www.jangsu.go.kr/tour/board/view.jangsu?boardId=BBS_0000007&dataSid=438&menuCd=DOM_000000402004001000&&cpath=%2F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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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로 나라의 혼을 지킨 학자, 건재 정인승

정인승(1897~1986, 본관 동래, 호 건재)은 일제강점기 우리의 얼·말·글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국어학자이자 교육자이다. 일제가 민족의 언어를 말살하고자 하던 시기에 그는 ‘말은 겨레의 혼’이라 외치며, 한글 보급과 국어 연구에 헌신했다.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학자이자 애국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가 세운 교육의 뿌리와 언어에 대한 열정은 오늘날 국어학의 기초이자 민족정신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정인승기념관은 이러한 그의 삶과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장수의 산자락 아래 조용히 자리해 있다.

학문의 길, 그리고 한글 사랑의 기록들

전시실에는 정인승 선생의 사진, 사전, 저서, 원고, 학위기, 상장 및 훈장이 전시되어 있다. 낡은 원고지와 손때 묻은 책장에는 언어를 지키려는 한 학자의 간절한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그의 원고와 저서에는 국어 음운과 문법 체계를 탐구한 연구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훈장과 상장에는 한평생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학자의 헌신이 담겨 있다. 관람객은 전시 공간을 거닐며 그가 남긴 지식의 궤적과 시대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정인승기념관은 한 세대의 언어정신을 오늘로 잇는 교육의 장이다. ‘말이 곧 얼’이라는 그의 신념은 지금도 이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깊게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