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림저수지
- 위치정보
- (56412)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성내면 신성리, 흥덕면 석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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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성내면 신성리와 흥덕면 석우리에 걸쳐 있는 동림저수지는 예로부터 호남 삼호(눌제·벽골제·황등제) 중 하나인 눌제의 물그릇 전통을 잇는 호수이다. 넓게 펼쳐진 수면은 바다처럼 고요하고, 들판과 하늘의 경계가 스미듯 이어진다. 1970년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생태의 보고로 변모했다. 2013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으며, 2012년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곳은 국내 200여 철새 도래지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개체 수의 철새가 찾아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봄과 가을이면 수많은 새들이 하늘을 수놓고, 특히 해질녘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펼치는 ‘가창오리 군무’는 자연이 선사하는 장엄한 장면으로 여행객의 숨을 멎게 한다.
동림저수지는 철새뿐 아니라 매와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3종, Ⅱ급 7종을 비롯해 식물 283종, 동물 415종 등 약 700여 종이 서식하는 생명의 터전이다. 특히 멸종위기 식물인 물고사리의 군락 규모는 국내 최대로, 이곳이 얼마나 건강한 생태계를 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탐방로를 걷다 보면 갈대숲이 바람에 흔들리고, 물결 위로 붉은 노을이 퍼진다. 노을 속에서 새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그 순간 저수지는 거대한 생명의 무대가 된다. 동림저수지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고창의 생태심장이다. 여기서의 한 걸음은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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