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유적지(고인돌공원)
- 위치정보
- (56443)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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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유적은 한반도 서남부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무덤군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이 지역에는 1,700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해 있으며, 이는 전북 전체 고인돌의 6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푸른 들판 위에 질서 정연하게 서 있는 거대한 바위들은 수천 년 전 사람들의 삶과 신앙, 그리고 죽음을 향한 경외심을 고요히 전한다. 탁자식·바둑판식·개석식 등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한 지역에 모여 있어, 동북아시아 청동기 문화의 변천사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햇살이 바위를 스칠 때마다 그 표면의 질감이 살아나고, 그 아래로는 오랜 시간의 숨결이 느릿하게 흐른다.
고창 고인돌유적은 2013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2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잇달아 등재되며 문화·생태·지질을 아우르는 ‘유네스코 3관왕 지역’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고인돌 사이로 바람이 흐르고, 멀리 들녘 끝에서 새소리가 섞여온다. 유적 내 전시관에서는 고인돌의 축조 방식과 생활상을 모형과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겐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가 되고, 어른들에겐 인간이 남긴 시간의 흔적을 되돌아보게 한다. 고창의 고인돌은 단순한 돌무덤이 아니다. 하늘과 땅,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인류의 기억이자, 수천 년을 건너 오늘에도 살아 숨 쉬는 세계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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