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사당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의암 주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논개는 장수 수지면에서 태어나 남편 최경회 장군의 뜻을 이어 나라를 지키고자 스스로 희생의 길을 걸었다. 그녀가 몸을 던진 남강의 ‘위암(危巖)’은 그날 이후 ‘의로운 바위’라는 뜻의 의암(義巖) 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는 훗날 논개의 호가 되었다. 1846년 장수현감 정주석이 『촉석의기논개생장향수명비』를 세운 뒤, 장수군민들은 1955년 남산 자락에 논개사당을 건립하였다. 1974년에는 현재의 위치로 사당을 옮겨 세웠으며, 정면에 걸린 ‘의암사(義巖祠)’ 현판은 당시 부통령 함태영 선생의 친필이다. 사당 뒤로는 의암루와 충혼탑이 나란히 자리해, 논개의 뜻을 이어가는 호국의 상징 공간으로 남아 있다.
논개사당은 단순한 기념 공간이 아니라, 한 여인의 결연한 의지가 세월을 넘어 전해지는 의(義)의 장소이다. 한옥의 단정한 지붕선과 정제된 마당이 고요한 기운을 품고, 사당 앞마당에 서면 자연스레 마음이 숙연해진다. 매년 열리는 의암제(義巖祭)에서는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그녀의 넋을 기리며, 충절과 의리의 의미를 되새긴다. 장수의 푸른 하늘 아래, 논개의 이름은 여전히 빛나며, 그 정신은 지금도 이곳에서 ‘의(義)’의 바람으로 흐르고 있다. ※ 인근의 의암공원은 사당과 함께 조성된 역사공원으로, 산책길을 따라 사당·의암루·충혼탑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