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부의 바래봉 남쪽에 있는 팔랑치는 남원 운봉읍 산덕리 남원 산내면 팔랑마을을 잇는 고갯길이다.
삼한시대에 진한에 밀리던 마한의 왕이 지리산 깊은 산속으로 피난할 때, 달궁에 궁전을 세우고 사방으로 적이 넘어오기 쉬운 고갯길마다 수비군을 세웠다.
북쪽 능선에는 8명의 장군을 배치했다고 해서 팔랑치(八郞峙, 팔령재), 서쪽 능선은 정(鄭)장군이 지켰다 하여 정령치(鄭嶺峙), 동쪽은 황장군이 지켰다 하여 황령(黃嶺), 남쪽은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배치했다고 해서 성삼재(性三峙)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바래봉은 철쭉으로 유명한 산인데, 군데군데의 초지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고,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상에서 팔랑치까지의 1.5km 구간이다. 이곳은 매년 봄이 되면 천상의 화원으로 변한다.
철쭉은 비교적 오래 피어있기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놓치는 봄꽃들과 다르다. 연한 분홍색의 벚꽃보다 색이 진해 지리산 푸른 녹음과 잘 어울린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으로 송이~송이~ 피어있는 철쭉 향연에 '역시!'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주차시설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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