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명의 의로운 지사들이 묻힌 무덤'이라는 뜻을 가진 만인의총은 남원시 향교동 628번지에 위치한 사적 제272호로, 조선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지키기 위하여 왜적과 싸우다가 전사한 사람들을 함께 묻은 무덤이다. 왜군은 임진왜란 때 전라도지방을 차지하지 못해서 결국 패했다고 생각하여, 정유재란 때는 전라도 지역을 점령한 뒤 북상할 계획을 세웠다. 선조 30년(1597) 7월말 왜군 11만 명이 황석산성과 남원을 공격하였다. 남원은 지역적으로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국가에서도 이곳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라병사 이복남과 광양현감 이춘원, 조방장 김경로의 군사 1,000명과 명나라의 부총병 양원이 이끄는 군사 3,000명이 방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왜군의 침입에 대항하여 군·관·민이 합심하여 싸웠으나 남원성은 마침내 함락되고 말았다. 이 싸움에서 만 여명의 관리와 군사, 백성이 사망하였는데, 임진왜란이후 전사한 사람들의 시신을 한곳에 합장하였고 광해군 4년(1612) 충렬사를 세워 8충신을 제향하였다. 처음 이 무덤은 남원역 부근에 있었으나 민가에 둘러싸이게 되어 1964년 현재 자리로 이전하였다.
이용시간 | 09시 ~ 16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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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 | 연중무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