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 동쪽에 위치하여 칠보, 북면과 접계하였다.
노령산맥의 주맥으로 이곳에서 한가닥이 지맥이 동쪽으로 뻗어 성황산을 이루었다.
칠보산은 동, 북, 서의 계곡이 수려하여 칠보림학(七寶林壑)으로 유명하다.
칠보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가 연수봉인데 여기에서 내려오는 골짜기를 지칭한다.
피난지골은 남한골의 좌측 골짜기로 안개가 많아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들이 관군에게 쫓겨 이곳으로 피신했다고 하나 근거없는 주장으로 보인다.
『한국지명총람』 (1981)에는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주민들이 피난했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칠보산(七寶山) 서쪽 기슭의 옥녀봉(玉女峰)이 풍수서에 나오는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이라 한다.
이 옥녀봉을 거문고에 비유한다.
따라서 거문고(琴)의 뒤쪽(北) 마을에 해당된다 하여 금북을 ''검듸''라고 한다.
산행은 대개 정읍 시내 상동 왕솔밭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남쪽 능선을 따라 부전동 수통목주유소 뒤로 내려오는 코스를 이용한다.
능선을 따라 소나무가 주종을 이룬 숲이 우거졌고,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자연보존이 잘 되어 있다.
정상에서는 정읍 시가지와 내장산 줄기, 북면 구룡동과 보람리 일대, 회문산, 내장산 서래봉, 불출봉, 연지봉, 망해봉, 입암산, 방장산까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족두리바위의 전설 산중턱에는 조선시대인 1539년(중종 34) 이항(李恒)이 창건하여 문도들과 함께 독서하던 보림사가 있다.
산마루에는 족두리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는데, 옛날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는 것을 슬퍼한 한 신부가 혼례식 날 가마가 산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족두리를 벗어 던지고 몸을 바위 아래로 날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주변에는 신라 때 의상이 창건한 석탄사, 백암리 남근석, 정읍사 망부상, 상동 미륵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