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사는 완주군 운주면 완창리 26번지 대둔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의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전북특별자치도 도립공원 대둔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 안심사는 세월의 무상함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고찰이다. 이러한 안심사는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무려 30여 채의 전각과 13개의 암자가 세워져 있던 거찰이었는데, 이제 그 번성했던 사찰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고 불에 타다 남은 석재들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때문에 현재의 안심사를 작은 사찰로 여기겠지만, 진신사리가 모셔진 계단과 1759년에 세운 사적비 및 1760년에 제작된 범종 등으로 미루어볼 때 고찰 안심사는 결코 작지 않은 사찰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절의 입구이자 산의 입구인 일주문. 안심사는 서기 638년 백제 무왕 39년에 지어졌습니다. 역사책에는 선덕여왕 7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는데, 당시 이곳이 백제 땅이었고 무왕과 의자왕 때는 백제의 세력이 왕성했던 때라 의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신라 귀족 출신의 승려가 백제 땅 한복판에 절을 지었을 리 만무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까요. 창건 이후 안심사는 다른 사찰처럼 많은 역사적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주문 건축양식이 참 특이합니다. 옛날 쓰던 목재와 새로 보수한 목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천 년의 역사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앞으로의 천 년을 준비하기 위해 그렇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큰 생채기를 잘 치료하면서 나 아직 괜찮아하는 것 같습니다. 깁스를 한 채 웃고 있는 힘센 친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