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추천여행
December
겨울이 풍경을 켜는 순간
전북의 아름다운 눈꽃길 시작
차갑지만 따뜻한 계절의 결을 따라, 전북의 겨울을 천천히 걸어요.
하얀 계절이 가장 먼저 닿는 곳
겨울빛이 산과 숲을 스치는 순간, 전북의 설경이 완성됩니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바스락거리는 겨울 소리가 귓가에 맴돌며, 찬 공기 속에서도 마음은 따뜻해지는 계절의 여행이
됩니다.
덕유산국립공원
겨울의 덕유산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마치 다른 계절로 넘어온 듯한 신비로움을 풉니다. 곤돌라가 서서히 고도를 올리면 산 전체를 감싼 흰빛이 파도처럼 펼쳐지고, 향적봉 정상에서는 능선이 구름 위를 걷는 듯 이어집니다. 바람이 잠시 멈추는 순간, 온 세상이 소리 없이 하얗게 멈춰선 듯해 묘한 설렘을 전합니다. ‘겨울이 만든 예술 작품’이라는 말이 꼭 어울리는 산, 덕유산의 깊은 겨울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보세요.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지리산국립공원
지리산의 겨울은 첫눈이 능선을 적시는 순간부터 장대한 산의 기운이 한층 더 또렷해집니다. 정령치로 향하는 길에는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눈송이가 춤을 추듯 흩날리고, 바래봉 일대는 흰빛의 물결이 능선을 따라 유려하게 이어집니다. 햇살이 비치는 순간에는 나뭇가지 끝마다 맺힌 눈이 작은 별처럼 반짝여 마치 겨울 숲 속에서 보석을 발견한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박’ 하고 들리는 소리가 지리산 겨울만의 리듬이 되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남원시 주천면 정령치로 255
마이산도립공원
마이산의 겨울은 두 봉우리 사이로 드리운 고요함에서 시작됩니다. 탑사로 이어지는 길에는 돌탑들이 눈을 살짝 뒤집어쓴 채 묵묵히 서 있어, 마치 시간을 오래 품은 수호자들을 만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바람이 지나가면 눈이 가볍게 흩어지며 돌탑과 산자락 사이로 잔잔한 겨울의 멜로디가 흐릅니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하얀 눈 위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들고, 그 속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히 정돈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
내소사
겨울의 내소사는 전나무 숲길이 가장 먼저 계절을 드러냅니다. 곧게 뻗은 나무들 위에 내려앉은 눈은 마치 누군가 정성껏 뿌려둔 흰 가루처럼 고르고 가지런합니다. 바람이 지나가면 눈이 살짝 흔들리며 숲 전체가 작은 속삭임을 나누는 듯하고, 고요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찰의 기와지붕 위로 내려앉은 눈이 따뜻한 숨결처럼 느껴집니다. 겨울 내소사는 소란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맑게 해주는 ‘겨울 숲 명상길’ 같은 공간입니다.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191
눈이 내려앉는 순간, 계절이 되는 한옥
겨울의 한옥은 지붕 위에 쌓인 눈빛만으로도 마을을 다른 시간대로 데려갑니다.
기와지붕이 천천히 흰색을 머금고, 골목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 고즈넉함을 넘어 감성의 온도를
가진 공간이 됩니다.
전주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의 겨울은 골목마다 작은 설렘이 채워지는 계절입니다. 기와지붕에 내려앉은 눈이 햇빛에 살짝 반짝이고, 좁은 골목을 걸으면 구수한 연기 냄새와 온돌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창호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노란 불빛은 여행자를 조용히 맞아주고, 한옥 특유의 여유로운 시간감이 겨울의 느릿한 리듬과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조용한 산책과 따뜻한 휴식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겨울 전주만의 감성이 담긴 한옥마을이 특별한 하루를 완성해줍니다.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99
남원예촌
남원예촌의 겨울은 마당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복한 눈 사이로 남원 특유의 정취가 스며 있고, 한옥 안을 들어서면 아랫목의 따뜻한 열기와 잔잔한 조명이 포근한 안식처를 만들어 줍니다. 잠시 문을 열고 나가면, 눈으로 덮인 길을 따라 광한루원까지 이어지는 작은 산책 코스가 펼쳐져 있어 마치 겨울 동화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머무는 순간 그대로 힐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 남원예촌의 겨울은 도시에서 얻기 힘든 조용한 휴식을 자연스럽게 안겨줍니다.
남원시 광한북로 17
오성한옥마을
오성한옥마을의 매력은 ‘호수’에서 시작됩니다. 눈을 머금은 호수 위로 한옥의 모습이 고요하게 비치면, 마을 전체가 마치 겨울 수채화 한 장처럼 펼쳐집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창호 너머로 스며드는 따뜻한 빛이 마음을 천천히 녹여주고, 깊은 호흡을 하면 겨울 특유의 맑은 향이 가볍게 스며듭니다. 한옥에서 잠시 쉬다가 호숫가로 나가 바라보는 설경은, 잠깐의 정적 속에서도 마음을 환하게 비워주는 묘한 치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주군 이서면 신지앵곡길 234
고창읍성한옥마을
고창읍성한옥마을의 겨울은 ‘읍성’이라는 특별한 배경 덕분에 더욱 독보적입니다. 눈이 내린 날이면 성벽의 윤곽이 또렷하게 드러나고, 한옥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하얀 읍성은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숙소 안에서는 은근한 아랫목의 온기가 서서히 몸을 감싸며, 창밖의 설경과 대비되어 더 깊은 편안함을 만들어냅니다. 밤이 되면 조용한 마을 위로 별빛까지 더해져, 하루의 피로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겨울만의 마법이 완성됩니다.
고창군 고창읍 동리로 128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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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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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