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이백면 양가리에 있는 마애불인 여원치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이백면에서 운봉읍으로 향하는 국도 상의 고개를 말한다. 여원재 낭떠러지에 병풍처럼 둘러진 암벽 가운데 새겨져있다. 높이 230cm, 어깨 너비 120cm이다. 1997년 11월에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62호로 지정되었다. 오른쪽 머리와 얼굴 일부 및 오른쪽 손이 절단되었고, 하체로 내려갈수록 조각선이 불분명한데, 머리 뒤로는 희미하게 두광이 남아 있다. 사각형에 가까운 넓적한 얼굴에는 이목구비가 큼직하게 표현되었으며, 옆으로 길게 찢어진 듯 한 눈과 양쪽으로 넓게 퍼진 콧망울, 짧은 인중, 꾹 다문 각진 입 등에서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비록 조각이 얕기는 하지만 넓고 강건하면서도 부드럽게 흘러내린 옷자락은 앞가슴에서 한 번 옷자락이 반전되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가슴 아래로 흘러내렸다. 오른쪽 어깨에서 내려온 옷자락을 가슴 부근에서 법의(法衣) 안으로 끼워 넣고 앞 팔에도 옷 주름을 묘사하는 등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마애불 조성 기록 명문은 남아 있지 않으나, 운봉현감 박귀진이 남긴 기록에 이성계 장군의 황산대첩 전설이 담겨 있어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주차시설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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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 | 연중무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