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철화상의 사리탑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수철화상(秀澈和尙)의 승탑으로 보물 제33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3m, 재료는 화강석이다.
스님들이 입적한 후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만든 사리탑으로 흔히 부도(浮屠)라고 한다. 이 승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승려인 수철화상의 것인데, 수철화상은 홍척국사의 제자이고 실상산문 의 제2조사(第2祖師)로 원래 심원사(深源寺)에 머물다가 후에 실상사에 들어와 이 절의 두 번째 창건주가 되었다고 한다.
893년(진성여왕 7)에 수철화상이 77세로 입적함에 따라 진성여왕은‘수철화상(秀澈和尙)’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탑명(塔名)을 '능가보월(楞伽寶月)'이라 하였다.
현재 실상사 극락전을 향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목조건물의 건축양식을 충실하게 묘사
이 승탑은 지대석에서 옥개석에 이르기까지 모두 8각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승탑이다. 기단부는 모두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대에는 구름과 용, 사자 등의 무늬가 조각되어 있으나 마멸이 심하여 잘 알아볼 수 없으며, 중대에는 각 모퉁이에 기둥이 새겨져 있다.
상대는 여러 겹의 복련(覆蓮)을 조각하였는데 꽃잎이 넓고 중앙 부분이 약간 솟아 있다. 상대 위에는 8각으로 된 받침을 두고 그 위에 탑신과 옥개석을 두었는데, 탑신은 각 면에 문비(門扉)와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조각되어 있다.
옥개석은 두툼한 편으로 추녀 밑에는 연목(椽木)을, 지붕의 경사면에는 기와골을 섬세하게 조각하는 등 목조 건축의 세부 양식을 충실하게 묘사하였다. 상륜부는 몇 층의 단이 남아 있을 뿐 나머지는 없어졌다.
승탑 옆에‘실상사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實相寺秀澈和尙楞伽寶月塔碑)’가있어 수철화상의 생몰 연대와 행적 및 생애를 알 수 있다.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팔각원당형 승탑 양식을 기본으로 했으며, 특히 목조 건축의 세부 양식을 충실하게 묘사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차시설 | 마을회관 이용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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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 | 연중무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