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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탐방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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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윤명선 등록일 2018-06-19 조회수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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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와 고창 일대 탐방 여행 후기

선운사 하면 벌교가 떠오르고 이내 연상되는게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이다. 지난주 가보고 싶었던 그곳을 다녀왔다.

늘 변화와 새로워지기를 갈망하는 성격 탓인지 여행을 좋아 해서 남쪽으로는 땅 끝 마을(토말)과 제주도 마라도까지

서쪽으로는 백령도까지 동쪽으로는 울릉도 독도까지 북쪽으로는 대성산 향로봉(여기는 군 생활 중 있던 곳) 북한을

건너 뛰어 백두산까지 이러저러한 전국 명소와 관광지, 높고 낮은 산 등등 꽤나 돌아 다녔다. 일상 중에 새로움과

만나면 이해 관계 없이 기대감과 호기심 한편으로는 불안감으로 마음이 설레게 되는데 하물며 여행에서야...?

여행의 즐거움 진정한 참맛은 늘 새로운 변화와의  만남이 아닐까 싶다. 여행 중 오늘은  무슨 일이 어떤 새로움이

나에게 다가 올까? 그 자체로 흥미롭잖은가? 선운사는 이상하게 인연이 없었는지 나를  비켜 갔다. 산천은 의구하고

천년 고찰이 그 세월만큼이나 무거움으로 그곳에 있었는데 비켜 가다니...몇 번 탐방 계획을 세우긴 했는데 매번

무슨 일인가 터져 번번이 실패한 나에게는 가깝고도 먼 땅이었다.


나는 본래 옛적 할아버지 때부터 고향이 서울인데 전라도를 참 좋아한다. 땅의 기운이 묻어나는 붉은 기 감도는

황토가 그렇고 음식 맛도 좋지만 특히 전라도 사투리를 좋아한다. 전라도 사투리를 듣고 있자면 말 자체가 판소리

한마당이오! 고저장단이 노랫가락이고 삶의 희로애락이 한눈에 보이고 손끝에 닿는 듯 절절히 느낄 수 있기에 그렇다.

말이 빚는 예술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전라도 사투리를 엄지척 할 테다. 그동안 전라도 땅 완도 진도 서거차도까지

다녔으면서 선운사를 못 가 봤다니 내심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도 했는데 계획을 세우고도 못 갔던 곳을 우연히 너무나

쉽게 기회가 찾아왔다. 물론 본인의 선택 사항이기는 했지만 손석희 앵카가 인용하여 유명해진  세기의 역사학자

E.H (에드워드 핼릿 카)의 말처럼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 고 했던가? 우연으로 가장한 필연이 나에게

이렇게 올줄이야, 한겨레신문 주주통신원들의 전국 수련회가 고창에서 개최되어 오래된 나의 꿈이 이루어 졌다우리가

탐방한 곳은 고창읍 모양성과 고인돌 유적지, 고창운곡람사르습지, 선운사와 대장금 촬영지, 고창갯벌, 영광굴비 장터 등이다.


12일간 일정으로 다닌 곳이 참 많다. 자동차 주행기를 보니 고창과 영광 일대 주행 거리가 약150km 이른다.

30여시간만에 이렇게 많은 곳을 바쁘게 다녔으니 설렁설렁 눈요기만으로 고창의 각 명소나 먹걸이 맛을 제대로 보고

느끼지 못하지 않았겠는가? 의심할 사람도 있으리라 그런데 전혀 이런 걱정은 기우일 뿐, 우리는 앞에 열거한 모든

명소의 역사와 전통 관습을 깊이 있게 보았고 고창의 토속 음식과 훈훈한 민심까지 넉넉히 체험하고 돌아 왔다.

고창이 자랑하는 복분자 술과 농익은 생복분자까지 실컷 마시고 먹었다. 어떻게 가능 했을까? 바로 사람을 잘 만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창읍 뿐만 아니라 전북 일대에서도 유명한 "한충호 문화해설사" 덕분이다. 이 분는 고창의 지리

역사분만 아니라 관련된 지식에 정통해 있었고 무엇보다 해설사로서의 자실과 성실성 친절함이 유난히 돋보인다는 점이다.

꼼꼼히 준비된  동선과 일정표로 시간운영을 잘하고 여행자가 궁금해 할 사항을 일고 있었다는 듯 친절하게 빠짐없이 해설한다.


고독을 즐기기 위해 사색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와 동행하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성패가 가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듯 탐방성 여행에서는 좋은 해설자를 만나는 것이 큰 행운이다. 맹안을 혜안으로 만들어 주는 멋진 해설과 집에서 담갔다는

복분지 술, 탐방객을 위해 따 두었다는 복분자까지(마침 제철에 와 줘서 대접한다고 했지만) 그 정성과 헌신성에 가히 감동을 받는다.

전북도에서 해설사에 주는 상이 있다면 한충호님을 강추한다. 고창에 다시 가면 이분을 찾을 것이고 다른 여행객 분들께 이런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려 드리면 좋겠다싶어 전화번호까지 받아 왔다. (010-3676-3353)  이만한 해설사 분이 계시다는 것은 고창의

자랑이오. 우리의 행운이다. 해설사님 이야기를 하느라 선운사를 비롯한 고창 일대의 현지 탐방 소감을 제대로 못했는데  차후에

쓰고자 한다. 다시 한번 즐겁고 행복한 탐방을 선도해 주신 한충호 해설사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전북도와 고창읍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