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다른 이 맛! 잊지 못할 전북의 맛!
전국 어딜 가나 ‘전주식당’ ‘순창고추장’ ‘임실치즈’
군산으로 떠나는 주전부리 ‘먹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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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12-20 | 조회수 | 27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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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개요 | 군산은 근대 역사 도시다. 구도심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적산가옥도 많고 구조선은행, 구군산세관, 근대역사박물관 같은 근대 문화유산도 즐비하다. 미곡을 수탈해 가던 옛 철길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군산의 근대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다. 구도심에 펼쳐진 근대의 흔적들을 덤으로, 갖가지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일명 ‘먹자여행’이다. 군산에서는 길거리에 흔한 웬만한 식당도 40년 역사를 쉽게 넘긴다. 해방 후부터 쭉 이어지고 있는 식당이나 주전부리도 심심찮다. 역사는 거리나 건물, 철길에도 흐르지만 우리네 음식에도 생생하게 흐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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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으로 떠나는 주전부리 ‘먹자여행’ 군산은 근대 역사 도시다. 구도심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적산가옥도 많고 구조선은행, 구군산세관, 근대역사박물관 같은 근대 문화유산도 즐비하다. 미곡을 수탈해 가던 옛 철길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군산의 근대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다. 구도심에 펼쳐진 근대의 흔적들을 덤으로, 갖가지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일명 ‘먹자여행’이다. 군산에서는 길거리에 흔한 웬만한 식당도 40년 역사를 쉽게 넘긴다. 해방 후부터 쭉 이어지고 있는 식당이나 주전부리도 심심찮다. 역사는 거리나 건물, 철길에도 흐르지만 우리네 음식에도 생생하게 흐르고 있다.
군산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성당
2~3년 전부터 전국 곳곳에서 오랫동안 시간과 맛을 쌓아온 옛날 빵집들이 호황이다. 그런 이유로 요즘엔 군산 하면 이성당부터 떠오른다. 이성당 단팥빵은 군산 가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간식이 됐고, 숱하게 매스컴을 탄 덕분에 이제 군산에 가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명물이 됐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맛본 따뜻한 단팥빵 하나는 기다림에 지친 마음을 단숨에 위로한다. 담백하고 달달한 팥소가 가득 든 단팥빵은 몽실몽실 부드럽고, 어릴 적 시장에서 엄마가 사주시던 아삭아삭 야채빵도 옛날 맛 그대로다. 애써 찾아가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 사실 빵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빵이 나오기까지의 기다림과 설렘 때문이다. 아무때고 단번에 살 수 없다는 아쉬움, 누구나 사먹고 싶어 하는 빵을 차지했다는 기쁨, 먼 데서부터 부러 찾아갈 때까지 빵 하나에 담긴 기대 같은 것들이 어우러져 실제보다 더 맛있게 느껴질 법도 하다.
이성당 빵의 70% 정도는 쌀가루를 섞어 만들고 어떤 것은 100% 쌀가루로 만들기도 한다. 그중 블루빵이 100% 쌀가루 빵이다. 쫄깃하고 소화도 잘 되는 쌀가루로 만든 빵은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다. 이성당에서는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계란프라이와 스프, 커피와 샌드위치가 어우러진 모닝세트를 판매한다. 서양식 아침식사를 동경하던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인기다. 전국의 다른 오래된 빵집들처럼 이성당에서도 파스타, 피자 등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군산에는 이성당 말고도 또 다른 의미의 명물 빵집이 있다. 바로 영국빵집이다. 1980년대 초에 문을 열어 동네 빵집으로 꾸준히 이름을 알리다가 3년 전부터 군산에서 생산되는 ‘흰찰쌀보리’라는 보릿가루를 반죽에 섞으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흰찰쌀보리는 희고 찰기가 있는 보리 품종으로 군산에서 대량 생산된다. 보리는 원래 농약을 칠 필요가 없는 곡물이어서 안심이 되는 데다 찰쌀보리가 찰기까지 더해 쫀득한 빵이 만들어진다. 자칫 퍽퍽할 수 있는 소보로빵도 촉촉하고 쫀득하다. 보릿가루를 50% 정도 섞어 만드는 단팥빵과 부추빵을 비롯해 100% 보리 반죽으로 만드는 보리만쥬가 영국빵집의 대표 빵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연중무휴).
항구의 도시, 짬뽕의 도시
군산의 구도심을 기웃거리다 보면 흔히 보게 되는 것이 중국집이다. 짬뽕으로 이름난 중국집만 여럿이다. 복성루, 쌍용반점은 외지 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짬뽕집이고 영화원, 서원반점, 빈해원 등은 군산시민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다. 복성루는 돼지고기 고명을 올린 짬뽕으로 유명하고, 쌍용반점은 해산물 그득한 얼큰한 짬뽕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화교가 운영하는 빈해원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51년부터 운영했으니 벌써 환갑을 넘었다. 중국식 인테리어를 그대로 보여주는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중국의 어느 식당, 그것도 근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덕분에 그동안 영화 촬영 장소로 종종 이용됐다. 눈을 동그랗게 뜰 정도로 깜짝 놀랄 맛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중국 스타일의 식당에서 맛보는 짬뽕 한 그릇이 적잖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명절 휴무).
번호표 뽑아 줄 서서 사먹는 호떡집
군산에는 70년 된 호떡집도 있다. 중동에 있는 중동호떡이다. 이 호떡 하나를 맛보자고 군산에 오는 여행객도 있다니, 군산에 온 이상 맛보지 않고 갈 순 없겠다. 내항에서 경암동 철길마을로 걸어가는 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중동호떡은 중국식 호떡으로 맛이 담백하다. 보릿가루를 섞어 반죽을 하기 때문에 텁텁하지 않고 쫄깃하다. 안에 든 시럽도 흘러넘칠 정도로 흥건하다. 시럽이 진한 갈색을 띠는데 흑설탕과 각종 곡물가루를 섞어 체에 친 것을 사용한다.
떡볶이, 만두, 어묵을 한데 넣어 끓인 잡탕
군산에 와서야 알게 된 명물 중 하나는 바로 잡탕이다. 잡탕은 군산의 여고생들이 즐겨 먹는 간식이자 청년기에 잡탕을 즐겼던 어른들도 좋아하는 분식이다. 잡탕은 떡볶이와 만두, 어묵, 달걀, 쫄면, 라면 등을 한데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후 깻잎을 고명으로 올린 탕이다. 커다란 뚝배기에 끓여내는 것이 특징인데, 덕분에 뚝배기의 깊은 맛을 분식에서 느낄 수 있다.
여행정보
빈해원 : 군산시 동령길 57, 063-445-2429, korean.visitkorea.or.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 → 십자들로 * 대중교통
용산역에서 군산역까지 가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하루 16회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2.주변 음식점
한주옥 : 게장백반 / 군산시 구영2길 31 / 063-443-3812 3.숙소
고우당 : 군산시 구영5길 20 / 063-443-1042 / www.gowoodang.com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3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