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전북 최대 고택,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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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03/12/ | 조 회 | 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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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북 익산 함라마을 3대 만석꾼으로 알려진 김병순(1894∼1936)이 약 100년 전 지은 기와집 '익산 김병순 고택'이 11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97호로 지정됐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근대 건축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고택이다. 당대 부농 계층이 지향한 생활과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된다. 건물 7동으로 구성된 고택은 현존하는 전북 고택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전해진다. 건물은 길과 대지 여건에 맞춰 배치했다. 유교적 관습과 실생활을 두루 고려해 사랑채와 안채로 가는 동선을 분리하면서도 후원을 넓게 조성했다. 건축 부재 조각과 문양의 장식기법이 뛰어나고, 붉은 벽돌과 유리창 같은 근대적 요소가 남았다.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한 재래식 농기구와 근대식 농기구도 있다. 문화재청 측은 "조선 후기에 부를 축적해 새로운 신분 계층으로 성장한 부농은 유교적 규범을 따르면서도 농사와 가사 작업의 편리함을 추구했다"며 "김병순 고택은 일자형 평면 구성과 위계 구분 등에는 유교적 관습이 남았지만, 건축 재료나 의장 기법을 보면 전통가옥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